수원역 '어깨 깡패' 검거 /사진=유튜브 캡처
수원역 '어깨 깡패' 검거 /사진=유튜브 캡처

‘수원역 어깨깡패 검거’

수원역 일대에서 지나가던 여성들을 어깨로 밀치며 폭행하고 욕설을 퍼붓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도심을 걷는 여성들을 노리고 이유 없이 어깨를 친 혐의(폭행 등)로 김모(40)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20분경 수원시 팔달구 갓매산로 수원역 로데오거리 1㎞ 구간을 걸어 다니면서 자신의 어깨로 여성 6명의 어깨와 팔 등 신체부위를 때리는 일명 '어깨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김씨는 횡단보도에서 마주 오는 여성에게 고의적으로 어깨를 부딪치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다. 여성은 자신의 핸드폰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남성의 위협에 그냥 발길을 돌린다.

특히 김씨는 남성 무리나 남성과 함께 걷는 여성을 마주칠 경우 오히려 자신이 길을 비켜주는 등 고의적으로 여성만을 노린 정황이 낱낱이 담겨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알려진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한 시민이 김씨의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수원역 어깨깡패'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토대로 주변 CCTV 자료를 분석해 탐문조사를 벌인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