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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완구’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전광판 왼쪽)에게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6선 중진이자 참여정부시절 ‘실세총리’였던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의원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앞으로의 3년이 정말 중요하다. 진심으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입각 문제와 관련,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 열 달밖에 안 남은 장관이 부처를 잘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를 향해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전체 내각의 기강이 안 서고 흐트러질 것”이라며 “총리만큼은 총선 불출마를 표명, 내각을 책임지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 호칭을 쓴 것에 대해 쓴 소리를 했고,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이해찬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교안 법무장관과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총리가 해산 결정에 대한 말을 이어가는 가운데 황 장관이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이 의원은 “질문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