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사진=뉴시스(AP제공)
임현수 목사 /사진=뉴시스(AP제공)
'임현수 목사'
정부가 31일 북한당국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억류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는 이 분이 원래 대북지원·대북협력사업을 많이 하신 분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국가전복 음모나 여러 죄로 억류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임현수 목사는 국적이 캐나다라서 우리정부가 나서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4명에 대해 "지금 억류돼있는 우리국민 4명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외교적으로 국제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월 말 방북후 소식이 끊겼던 임 목사는 지난 3월 초 북한 측이 구금사실을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임 목사는 3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내가 감행한 모든 범죄들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모략책동에 적극 추종해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고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 밑에 저지른 용납 못할 국가전복범죄행위라는 것을 솔직히 자백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현재 임 목사의 가족들은 "임 목사는 북한 주민에 대한 커다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했다"며 "동정심이 많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지금까지 100여 차례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며 송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