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반주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조카 반주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72) 조카 반주현씨(38)가 뉴욕대(NYU) 겸임 교수를 맡기로 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반주현씨가 이번 학기 뉴욕대 '부동산 자본시장과 기업금융' 과목 겸임 교수로 웹 사이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대 대변인은 관련 계획이 철회됐다고 전했다. 반주현씨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주현씨 측 줄리아 가토 변호사는 반주현씨가 오는 21일부터 뉴욕대에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반씨는 보석금 25만달러(약 2억943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는 베트남 하노이 경남기업 소유 건물 매각 과정에서 카타르 고위 관리에 뇌물 50만달러(5억9950만원)를 주고, 매각이 성사되면 별도로 200만달러(23억9800만 원)를 지급하기로 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이들은 해외부패방지법(FCPA)상 모의와 돈세탁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반주현씨의 경우 건물 매각이 임박한 것처럼 정부 투자 의향서 등을 위조해 경남기업을 속인 혐의가 추가됐다.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에 거주하던 반주현씨는 수사당국에 체포됐으나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반기상씨는 체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