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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사진=김수정 기자 |
정 사장은 “국내 4개의 생보사가 상장된 가운데 ING생명이 5번째로 상장한다”며 “22년 동안 ING그룹의 일원이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리스크 관리로 주주의 자본을 지키고 강화시키는 경쟁을 해왔기에 기존의 상장사들과의 차별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상위 10개 회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시가 배당주도 지난해 5.7%에 이른다”고 말했다.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ING생명은 선진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총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장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에 달하는 등 우량 자산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오는 2021년 1월부터 시행될 새 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부채를 시가평가하게 되는데 ING생명의 경우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고금리일 때 생명보험사의 수익이 증가하는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과거에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명보험사들의 부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급격한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행을 늦추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포착되는 상황이다.
정 사장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IFRS17이 시행되더라도 RBC비율이 오는 2020년 6월 기준 300%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말 기준 ING생명의 RBC비율은 319%이었고 향후 전략에 따라 추가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NG그룹의 일원으로 이미 국제 기준에 맞춰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시행해 온 덕에 부채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의 또 다른 매력은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이다. ING생명은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지난해 58%로 13%포인트 높였다. 상장 후에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ING그룹이 2013년 ING생명 한국법인을 매각하면서 라이선스 계약을 5년간 사용하도록 허용해 오는 2018년 12월 ING 브랜드 사용기한이 만료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나머지 지분(59%)을 매각할 가능성과 리브랜드 비용 및 인지도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정 사장은 “펀드 만기가 10년 이상이라 MBK가 급격한 출구전략을 계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논의해 이미 만들어놨기 때문에 3개월 정도면 리브랜딩 하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는 우선 코스피 상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은 신주 발행 없이 총 3350만주(총 주식의 40.9%)를 100%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MBK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조3400억원을 회수한다. 의무보호예수 기한은 1년이다. ING생명의 공모 예정밴드는 3만1500~4만원이며 공모규모는 1조552억~1조3400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은 5월10일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 사장은 “국내 최고의 자본건전성, ALM 기반의 최적 재무상태, 업계 최고의 전속설계사 채널 다각화를 통해 높은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주주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