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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영화 대립군 관람을 마친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오른쪽은 정윤철 감독.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영화 ‘대립군’에 대한 소감을 내놨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대립군’ 제작사 측은 심상정 대표가 지난 1일 영화를 관람하고 진행한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의병의 날이었던 1일 CGV신촌아트레온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심 대표는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정윤철 감독과 함께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심 대표는 "정윤철 감독은 열정이 많은 사람 같다.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아마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면서 복기를 했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 겨울에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한 것도 결국 민초였다"며 감상을 전했다.
또 "우리도 지난 5개월 동안 1700만개의 촛불을 들어서 정권을 교체했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대립군'을 보니까 촛불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이 자리에 두말 없이 참석했다"며 대담에 나선 동기를 설명했다.
심 대표는 영화의 명대사로는 ‘두려움을 이겨내셔야 합니다’를 꼽았다. 그는 해당 대사에 대해 "현세를 도망가고 싶었고 백성을 이끌 자신이 없던 광해가 성장하고 강한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의지가 한 줄 대사로 명백하게 표현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대립군과 광해 간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촛불을 연상시킨다.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 복기할 수 있는 감동적인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지난 촛불집회의 연관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을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운명을 함께 나누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