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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의 꾸준한 인기가 시들고 소형SUV 열풍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고차 애플리케이션 첫차가 상반기 중고차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 경차가 약세를 보였고 소형SUV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차가 집계한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의 그랜저HG가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다. 그랜저HG는 지난해 전체 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반떼MD와 기아차의 K5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던 기아차 올 뉴 모닝은 상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실제로 올 뉴 모닝을 포함,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 국산 경차가 2분기에 들어서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전차종 판매량 대비 경차 비중은 10.2%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8%로 떨어졌다.
첫차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는 신차 시장의 경차 판매량 부진 흐름과 다르지 않다”며 “본격 휴가 시즌을 앞두고 R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경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형 SUV시장이 커지며 경차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의 열풍으로 국내외 다수 브랜드에서 도심형, 컴팩트 등으로 불리는 소형 SUV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 중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신형 모델들이 동급 차종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첫차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 MINI 컨트리맨 등 소형 SU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 모델 6월 판매량은 5월 대비 11%에서 많게는 95%까지 급증했다.
한편 수입차의 경우 독일의 BMW가 3위권 내에 두 개의 모델을 진입시켰다. 올해 초 출시된 BMW 6세대 5시리즈가 1, 2분기 통틀어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벤츠의 4세대 E-클래스가 2위, BMW 6세대 3시리즈가 3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대표 SUV 티구안이 7세대 골프를 앞지르고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첫차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는데, 특히 SUV를 찾는 소비 증가 패턴이 매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더욱 뜨거워진 소형 SUV의 인기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코나, 기아자동차의 스토닉 등 다양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하반기 중고차 시장에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