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사진=기상청
멕시코 강진. /사진=기상청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됐다.
7일(현지시간) 오후 11시49분쯤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24㎞ 해역에서 규모 8.1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했다. USGS는 지진 규모를 당초 8.0에서 8.1로 조정했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당국은 "벽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1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1명은 어린이 병원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입원해 있다 지진으로 전기가 차단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일부 주민은 잠옷 차림 등으로 대피했다. 특히 주택·학교 등의 일반 건물뿐 아니라 병원에도 전기가 차단돼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멕시코 치아파스주 민간 방위군은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여진을 경고했다. 멕시코 시민 보호 기관은 "1985년 수천명의 사망자를 낳은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온두라스, 에콰도르 해안에서 3시간 이내 높은 파도가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남부 항구도시 살리나크루스, 푸에르토 마데로, 아카풀코, 라자로 카르데나스에 최초 쓰나미가 닥칠 전망이다. 멕시코 일부 해안에서는 3m 이상의 파도가 예상된다.

루시 존스 USGS 지질학자는 "멕시코 서부 연안은 해양판이 지각 아래로 가라앉는 섭입대라서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며 "예상된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서쪽 방향으로 향하는 작은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 캘리포니아·하와이 주 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쓰나미가 크게 발생하기에는 8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진 규모"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