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우승 이끈 김기태 감독, '몸값' 오를 듯… 다음 시즌 재계약

기아가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새 계약을 앞둔 김기태 감독의 처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기아 타이거즈는 30일 열린 2017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우승으로 기아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시 일궈내며 전신인 해태 포함 역대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빙그레, 삼성 등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기태 감독은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기아와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정규시즌 이후 재계약이 이미 확정된 상태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내면서 재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감독 최고 대우도 가능하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기태 감독은 2015 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당시 류중일 삼성 감독이 3년 21억원, 김경문 NC 감독이 3년 17억원에 계약 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였다.

이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김기태 감독 연봉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2009년에도 조범현 감독이 통합우승을 달성하자 3년 총액 16억원으로 구단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한 바 있다.

한편 현재 10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최고 연봉은 LG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은 3년 21억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