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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방문진 이사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방문진은 앞서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날 회의를 열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논의했다. 9인 이사 가운데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모두 참석했으나, 야권 이사는 1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여권 이사 측은 김 사장이 방송 공정성·공익성을 저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안 가결을 주장했으며, 110분 정도 토의를 거친 끝에 표결을 진행했다. 야권 김광동 이사는 표결을 기권한 가운데, 여권 이사 5인 모두 찬성표를 던져 해임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날 방문진 사옥 앞에서 김 사장 해임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던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가결 소식을 듣고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노조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사장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파업 71일차를 맞은 노조는 파업 철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4일 오전 정리 집회를 열어 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