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전경. /사진=워커힐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전경. /사진=워커힐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지난 10여년 동안 재건축과 리모델링으로 각각 나뉘어 추진됐던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아파트 정비사업이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일원화됐다.
29일 워커힐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전날 14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단지 내 14개동 576세대 전체를 저밀도 명품 주거단지로 재건축하기로 결의했다.

그동안 워커힐아파트에는 1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리모델링조합 등 2개의 주민단체가 결성돼, 2종주거단지 내 11개동(11~33동)은 재건축을, 자연녹지 내 3개동(51~53동)은 리모델링을 각각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11개동만의 재건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이 올해 워커힐아파트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자연녹지 해제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해산했다.

리모델링조합 해산 뒤 결성된 51~53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창립한 워커힐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합류해 11~33동 주민과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올해 각각 5억6000만원씩 총 1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공개경쟁입찰로 도시설계업체를 선정, 워커힐아파트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윤석주 임시준비위원장은 “워커힐아파트는 한강 조망과 아차산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등 입지여건이 한남더힐과 비슷하다”며 “국내 최고의 주거단지가 된 한남더힐을 벤치마킹해 저밀도를 유지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재건축해 소유자의 입주민 재산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 아차산 자락 11만7116㎡ 부지에 1978년 들어선 워커힐아파트는 188㎡, 221㎡, 254㎡ 등 대형면적 576세대로 구성됐으며 2년 전 실시된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