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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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육박했다. 한달 새 5억6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최대기록을 경신하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외환보유액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398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비롯해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커진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 부문(3663억5000만달러)이 전월말 대비 38.0% 줄었다. 다만 지난달 예치금(229억2000만달러)은 44.5% 급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3조1249억달러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1조2560억달러)과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대만, 홍콩, 인도에 이어 우리나라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