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악성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가구를 매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사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6·27 고강도 대출 규제 예외 적용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연말까지 유예되는 지방 부동산 거래시장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10개에도 부산 광주 대구 등 5대 광역시 단지가 포함됐다.

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7월28일~8월3일 조사에서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1차' 전용 84㎡는 최근 10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500만원 상승했다.


광주 북구 '운암 롯데캐슬' 전용 122㎡도 직전 거래 대비 7200만원 오른 4억6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대구 남구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전용 84㎡는 최근 5억9700만원에 거래돼 직전보다 9700만원 상승했다.

KB부동산이 아파트 매수 매도 예정자를 조사해 발표하는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5대 광역시(부산 울산 대구 광주 대전)의 매수 심리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 16.33에서 6월 21.35, 7월 21.77로 3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수도권에 적용되며 지방은 자금 마련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6·27 대출 규제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 사용 시 전입 의무기간을 부여한다. 스트레스 DSR 3단계는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카드대출 등에 스트레스 금리 1.5%가 붙는다.


연말까지 지방에서 스트레스 금리 0.75%가 적용됨에 따라 광역시의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중이다. 지하 5층~최고 49층 3개 동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중흥토건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최고 18층 12개 동 728가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 '벤처밸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최고 33층 4개 동 아파트 540가구, 오피스텔 56실 규모다. KTX·SRT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