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숲 존폐논란./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로이킴숲 존폐논란./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강남 한가운데에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붙인 숲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숲의 명칭과 존폐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킴 숲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8길 15에 위치,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과 구글지도 등에서도 명칭 그대로 안내하고 있다. Mnet '슈퍼스타 K' 우승 직후 2013년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전후로 조성된 이 숲은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기업이 조성을 맡았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이킴 역시 같은해 5월14일 이 숲을 찾아 둘러본 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시 내 사람들'이라는 현장 인증사진을 올려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구글지도에서도 로이킴숲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로이킴이 정준영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 사태에 연루되면서 '로이킴 숲'이라는 이름이 민망해졌다. 여전히 현장에는 로이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우체통, '로이킴 숲' 간판을 단 정자 등이 있다.

숲 조성을 맡았던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로이킴숲과 관련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한류 스타 팬들과 함께 이른바 '스타숲'을 조성해 왔으나 숲 이름을 가진 연예인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 

이 관계자는 "해당 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덤(팬들로 구성된 하위문화)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