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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원더골'을 만들어냈던 로빈 반 페르시. /사진=로이터 |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로빈 반 페르시가 아스날과 맨유, 그리고 본인 커리어 최고의 골에 대해 언급했다.
2001년 페예노르트에서 1군 프로무대에 데뷔한 반 페르시는 2004년 여름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잦은 부상과 함께 좀처럼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반 페르시는 2010-2011시즌 리그에서 18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1-2012시즌 기량이 만개한 반 페르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한 반 페르시는 홀로 리그에서 30골 13도움을 기록한 후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PFA)와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역시 반 페르시의 몫이었다.
시즌 직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상황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아스날의 리그 3위에 기여한 반페르시는 이대로 아스날의 새로운 ‘킹’으로 등극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반 페르시는 돌연 2250만 파운드(340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팀을 옮겼다. 당시 반 페르시는 이적 직후 맨유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행을 이끌었다"고 팀을 옮긴 이유를 밝히며 아스날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스날 팬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반 페르시는 맨유 첫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리그에서 26골 15도움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해당 시즌 맨유는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반 페르시 역시 꿈에 그리던 EPL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반 페르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아스날의 주장이었고, 최다 득점자였기에 (나의 이적으로) 아스날 팬들은 분노했다. 그들이 상처를 받았더라면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스날과 관련된 어떤 사람과도 나쁜 감정은 없다. 팀을 떠나는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과 전혀 갈등이 없었다. 여러 실수를 저지른 나에게 수년 동안 기회를 그들에게 고마울 뿐이다”며 아스날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맨유행에 대해서는 “그러나 사람은 변화와 도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가 맨유와 계약한 가장 큰 이유였다.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곳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신께 감사하다. 그리고 아스날과 맨유 팬들 모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2001년 페예노르트에서 1군 프로무대에 데뷔한 반 페르시는 2004년 여름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잦은 부상과 함께 좀처럼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반 페르시는 2010-2011시즌 리그에서 18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1-2012시즌 기량이 만개한 반 페르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한 반 페르시는 홀로 리그에서 30골 13도움을 기록한 후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PFA)와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역시 반 페르시의 몫이었다.
시즌 직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상황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아스날의 리그 3위에 기여한 반페르시는 이대로 아스날의 새로운 ‘킹’으로 등극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반 페르시는 돌연 2250만 파운드(340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팀을 옮겼다. 당시 반 페르시는 이적 직후 맨유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행을 이끌었다"고 팀을 옮긴 이유를 밝히며 아스날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스날 팬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반 페르시는 맨유 첫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리그에서 26골 15도움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해당 시즌 맨유는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반 페르시 역시 꿈에 그리던 EPL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반 페르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아스날의 주장이었고, 최다 득점자였기에 (나의 이적으로) 아스날 팬들은 분노했다. 그들이 상처를 받았더라면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스날과 관련된 어떤 사람과도 나쁜 감정은 없다. 팀을 떠나는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과 전혀 갈등이 없었다. 여러 실수를 저지른 나에게 수년 동안 기회를 그들에게 고마울 뿐이다”며 아스날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맨유행에 대해서는 “그러나 사람은 변화와 도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가 맨유와 계약한 가장 큰 이유였다.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곳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신께 감사하다. 그리고 아스날과 맨유 팬들 모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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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더치맨'.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선보인 반 페르시의 헤딩골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득점이었다. /사진=로이터 |
한편 반 페르시는 본인 커리어 최고의 골에 대해서는 “아스날에서는 찰튼 애슬래틱전 발리 골, 맨유에서는 아스톤 빌라전 발리골, 국가대표에서는 스페인전 헤딩골”이라고 답했다.
반 페르시가 꼽은 득점들은 모두가 ‘역대급 골’로 평가받고 있다. 특유의 호쾌한 슈팅력과 센스로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낸 반페르시는 2006-2007시즌 EPL 6라운드 당시 찰튼을 상대로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어 해트트릭을 달성한 2012-2013시즌 EPL 34라운드에서는 웨인 루니의 롱패스를 논스톱으로 때리며 그림 같은 골을 넣었다. 직전 시즌 에버튼을 상대로 선보인 발리골과 흡사한 묘기에 가까운 득점이었다.
여기에 반 페르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엄청난 다이빙 헤더를 작렬하며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켰다.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헤딩 골 장면을 만들어낸 반 페르시는 이후 ‘플라잉 더치맨’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