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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진=뉴시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취업기 발언’이 ‘채용 특혜 논란’ 등으로 비화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아들이 ‘87대 1’을 뚫고 KT에 최종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의 아들은 지난 2011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KT에 입사했다.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황 대표의 아들은 당시 마케팅 직군에 지원했다.
21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황 대표의 아들은 커트라인보다 8점 정도 높은 점수를 얻어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아들은 1차 실무면접에서는 합격자 평균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2차 임원면접에서는 ‘올 A’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면접과 집단토론, PT토론 등이 진행되는 실무면접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C를 부여했지만, 임원면접에서는 4명의 면접위원이 모두 ‘A’를 줬다.
KT의 당시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됐다. 황 대표 아들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직업이 각각 변호사와 교수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당시 부산고검장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한 청년은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800점 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 10개 회사에선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5곳에서 최종 합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 발언이 민감한 ‘청년 취업’ 문제를 건드렸다는 비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취업 특혜’ 의혹까지 제기했고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취업 당시 아들의 학점은 3.29점(4.3 만점 기준), 토익은 925점이었다”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