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시절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가운데). /사진=로이터
인테르 시절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가운데). /사진=로이터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인테르 시절 이뤄낸 ‘트레블(3관왕)’의 영광을 회상했다.
2008년 여름 첼시를 떠나 인테르에 입성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세리에A 우승에 성공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코파 이탈리아 4강에서는 삼프도리아에 덜미를 잡혔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만나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듬해 ‘2년차’를 맞이한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AS 로마를 꺾고 코파 이탈리아도 제패한 인테르는 무려 45년 만에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여기에 세리에A 5연패에도 성공하면서 이탈리아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인테르의 트레블에 가장 위협이 된 팀은 당대 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인테르는 열세를 딛고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으며 2차전에는 바르셀로나의 총 공세를 잘 막아내며 0-1로 패배했다. 합산 스코어 3-2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인테르는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까지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메디아셋’과 인터뷰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트레블 당시를 회상하면서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은 내 인생 최고의 패배였다. 4강이 시작되기 2주 전 우리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로마를 꺾었으며 리그에서는 시에나를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치 해피 엔딩의 영화 같았으며, 환상적인 이야기였다”며 최고의 순간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