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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수비수 파블로 마리가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포츠머스와의 FA컵 16강 경기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
아스날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마틴 키언이 스탄 크론케 구단주를 향해 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 것을 강권했다.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중심으로 리빌딩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료가 제한된 탓에 아르테타 감독은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중앙수비수 파블로 마리와 측면수비수 세드릭 소아레스를 임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아스날은 중앙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RB라이프치히),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연결돼 있다. 여기에 메수트 외질,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확정될 경우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아스날은 최근 3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줄어들어왔다. 최근 아스날은 구단이 지난 2018-2019시즌 2710만파운드(한화 약 41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이 손실액은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직 아스날 수비수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인 키언은 공개적으로 스탄 크론케 구단주가 개인 자금을 풀어서라도 이적료를 더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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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구단주인 스탄 크론케. /사진=로이터 |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키언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팀을 리빌링하고 있다. 발전을 위해서는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며 "구단이 쓸 수 있는 이적료는 분명 한계가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키언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지나친 구단주의 재정적 지원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맨시티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봤다. 하지만 소비는 팀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스날은 척추라인이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고 이는 수비진도 마찬가지다"라며 "(과거) 성공을 거뒀던 아스날 팀은 하나같이 강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난 아르테타가 뒤쪽(수비진)부터 새롭게 구성하고자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구단주가 정말 자신의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가?"라며 "아스날은 현재 최상위급 시장에서 선수를 찾을 수 없다. 아스날의 시선은 그보다 한단계 아래를 보고 있다. 이 구간의 선수들은 모두 위험성을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