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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가야테마파크 셔틀버스. ©사진=황최현주 기자 |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 정행은 16일 “오래전 제보를 받고 이러한 정황에 대한 자체적으로 알아본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김해문화재단은 김해시 산하기관이라 규정된 공문이나 계약서가 반드시 있었을 것인데 왜 백지에 세차장 사업자 직인을 요구했는지, 세차장 직인을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받아가고 사용했는지 등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테마파크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셔틀버스와 카니발 등 공원차량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정행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공원 차량을 어방동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 세차를 맡겼고, 월 2회 정도 버스 세차 업무를 했다.
테마파크가 백지에 사업자 직인을 받아간 일을 두고 세차장 관계자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세차장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2017년 쯤 재단 측 관계자들로부터 백지에 사업자 직인을 요구 받은 기억이 있다”며 “우리는 세차비용을 지급받기 위한 목적으로 (백지)직인을 찍어준 것이고 실제 비용을 지급 받은 바 있지만 무슨 목적으로 도장을 받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세차장에서 날인한 직인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테마파크 역시 이 해 세차장에 ‘백지 서명’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에 따르면 ▲세차비용의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 ▲비용을 지급하는데 자체 공문이나 계약서 등 규정된 것이 없다는 점 ▲지속적으로 거래하지 않는 점 등을 언급하며 모든 것은 합법적인 과정과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세차장의 편의를 돕기 위한 방법에 불과했다”며 “서류를 백지로 해서 지출처리를 해주겠다고 당시 관계자에게 이를 고지했고, 합법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지출처리가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쪽에서 사무실을 방문해 필요한 서류나 도장 날인 등이 원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당시 세차를 했던 공원 차량 대수와 얼마의 비용을 세차장에 지급했는지 등은 알려주지 않아 순수하게 세차비용만을 지급하기 위해 백지 서명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