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텍사스유가 8%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 서부텍사스유가 8%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로 밀려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19달러(7.6%) 밀려 배럴당 36.60달러로 내려 지난 6월1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1월 역시 2.26달러(5.4%) 급락해 배럴당 39.75달러에 체결됐다. 이 역시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직접적 단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수출가격 인하 여파다.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는 10월 인도분 아랍경질유 공식판매 가격(OSP)을 1.40달러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석유 수요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가격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완전 회복되려면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는 전기차의 급성장에 유가가 2030년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달러 강세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8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