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부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흑자보다는 적자를 더 많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부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흑자보다는 적자를 더 많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안이한 이적시장 행보를 지적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됐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바르토메우 치세에서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이적시장 적자폭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이 집권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총 7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 중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달성한 건 고작 2차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퍼마크트 자료를 보면 바르셀로나가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본 건 2018-2019시즌(500만유로)과 2020-2021시즌(250만유로) 뿐이다. 나머지 다섯시즌 동안에는 이적시장에서 모두 적자를 봤다.

특히 흑자 규모가 미미한 데 반해 적자는 가장 적게 기록한 시즌이 2015-2016시즌의 1270만유로(한화 약 167억원)일 만큼 그 규모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FC 바르셀로나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부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도합 6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FC 바르셀로나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부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도합 6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건 2017-2018시즌으로 바르셀로나는 해당 시즌 무려 1억4700만유로(약 1938억원)를 이적시장에서 손해봤다. 2017년 여름 역대 최고이적료로 네이마르(2억2200만유로)를 파리 생제르맹에 넘긴 걸 감안하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수치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 부임 후 이적시장에서 무려 4억5230만유로(약 596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 시기 막대한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던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은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같은 이적시장 운영에 더해 SNS 여론 조작 의혹, 선수단과의 갈등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팬들의 신임을 완전히 잃었다. 결국 바르토메우 회장을 필두로 한 바르셀로나 운영진은 지난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2021년 3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