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주가 및 배당수익률 추이/사진=한화투자증권
쌍용양회 주가 및 배당수익률 추이/사진=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4일 쌍용양회에 대해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과 8.1%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높은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도 7000원으로 유지했다.

거래 이날 매매 거래가 재개된 쌍용양회 주가는 오전 9시45분 기준 전일대비 4.93%(300원) 오른 638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며 고가 6660원을 찍었다.


쌍용양회는 올해 9월 보통주 무상감자, 우선주 유상소각 발표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거래정지가 이어졌다가 이날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기준 주가와 주식수는 변화가 없으며, 주당 액면가액을 1000원에서 100원으로 무상감액했다. 자본금은 5054억원에서 504억원으로 감소했고 차액 4550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무상 증자 후 거래재개 이슈)에 대해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배당가능이익을 높이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최근 친환경 설비 구축을 통해 원가절감 및 사업구조 전환에 나섰다. 쌍용양회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에 해당하고 원료의 80%에 달했던 유연탄과 석유정제 부산물인 페트콕(Pet-Coke)의 비중을 40%까지 감소시키고, 순환연료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 연구원은 “올해 10월 1일 기준으로 동해와 영월에서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 설비 개선이 이뤄졌다”며 “내년부터 4기의 순환자원처리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고, 이를 통해 연간 약 6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환경 중심 비즈니스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계획 중이다. 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말에는 환경사업 관련 업종 10개를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4년부터 2025년 환경 부문의 이익 규모가 시멘트 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8.1%다.

한화투자증권도 쌍용양회에 대해 출하량 회복 전망, 시멘트 가격 인상 조짐, 친환경 이슈 등을 고려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내년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지표가 돌아서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건축 착공면적은 10월 누계 기준 전년동기대비 +7.0%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지난 9월 주거용 착공면적 증가율이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

시멘트 가격도 인상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회사가 레미콘업체들에 시멘트 가격 인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출하량 회복에 더해 보다 편안한 톱라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시멘트업체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 동사의 거래정지 기간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6영업일 동안 아세아시멘트(+19.9%), 한일시멘트(+15.3%), 삼표시멘트(+15.2%)의 주가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