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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국내 증권사 임원들과 임직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다./사진=뉴스1 |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국내 증권사 임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다. 임직원들의 연봉도 올라 여의도 증권가가 활짝 웃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임원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최 부회장의 지난해 임금은 40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28억9200만원 대비 40.4% 올랐다.
이어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24억8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22억8647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20억400만원) 등도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임금을 받으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원들의 연봉도 눈에 띄게 올랐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1인 평균 급여액 인상률은 대부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 부국증권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641만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1억4236만원) 대비 44.9% 증가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한양증권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8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6.4% 급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상승률이 33.0%에 달하며 1인 평균 급여액 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연봉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3억원(20.8%) 증가했다. 이는 금감원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8.3%)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학개미들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임직원 평균 연봉이 대체로 상승했다"며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많아졌고 실적 개선에 따라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