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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오른 레알 소시에다드.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19-20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후반 18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아틀레틱 빌바오를 1-0으로 제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986-87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통산 3번째 대회 우승이다.
지역 라이벌 간의 '바스크 더비'는 당초 지난해 4월 18일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양 구단의 뜻에 따라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결국 2020-21시즌 대회 결승이 다가오면서 무관중 개최로 뒤늦게 결승 소시에다드-빌바오전이 열리게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에 갈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포르투가 상대 수비 이니고 마르티네스에게 밀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온 오야르사발이 침착한 왼발 슛을 마무리 지으며 결승골을 넣었다.
한편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FC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맞대결로 열린다.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빌바오는 다시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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