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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12일 지난해 국내에서의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로이터 |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23.6% 늘어난 4154억47만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매출의 대부분은 스트리밍 수익이 차지했다. 이용자 구독료에 기반한 스트리밍 수익은 전년대비 약 127% 늘어난 39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6%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5.2% 증가한 88억2048만원이었다. 매출액에서 ▲마케팅 비용 355억원 ▲판매비와 관리비 341억원 ▲메출원가(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 3204억원 등이 제외된 금액이다.
올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수익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17일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2월 기준 725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결제자도 전월대비 199% 증가한 501만명을 기록하는 등 매월 역대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이 같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넷플릭스는 당초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로 선언한 55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25일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이해 'See What's Next Korea 2021'를 원격 개최한 가운데 이번 한해에만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각각 6편으로 제작된 킹덤 시리즈에 총 3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대형 콘텐츠를 약 16개 제작할 수 있는 액수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2021년 한해 동안 약 5500억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스릴러·SF·스탠드업 코미디·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라며 "전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의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국내 콘텐츠 업계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