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은 '스우파' 출연진. /사진=엠넷 제공
지난달 24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은 '스우파' 출연진. /사진=엠넷 제공
Mnet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첫방송된 ‘스우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댄스 크루 8팀이 출연해 최고의 글로벌 K-댄스 크루가 되기 위해 자존심을 걸고 크루간의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 심사위원인 '파이트 저지'로 보아와 태용이 합류했고 MC로는 강다니엘이 출연한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4위 출신인 아이키의 훅을 비롯해 가수 박재범의 안무가로 알려진 허니제이의 팀 홀리뱅,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동메달리스트인 예리의 YGX, 가수 청하의 안무팀으로 활동 중인 가비의 팀 라치카 등 무대에 진심인 댄서들이 1대1 배틀’, 같은 노래로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춤을 뽐내는 댄서들의 현란한 무대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K-POP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고 그 중심에는 댄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팬들에게 K-POP 안무를 만드는 크루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파이트 저지 보아 역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여성 댄스 크루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댄스 크루들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우리나라에 실력이 출중한 댄스 크루가 많다. 매력도 다양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스타들 과몰입 현상까지?

지난 8일 오후 네이버를 통해 영화 '기적'의 무비토크 V라이브가 열렸다. 사진은 프리 댄스를 선보인 배우 박정민. /영상=V라이브 캡처
지난 8일 오후 네이버를 통해 영화 '기적'의 무비토크 V라이브가 열렸다. 사진은 프리 댄스를 선보인 배우 박정민. /영상=V라이브 캡처

뜨거운 화제성에 스타들의 '과몰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AOA 설현은 이어커프를 입술에 착용하고 “스우파 과몰입 중”이라고 프로그램 팬임을 알렸다. 사이먼 도미닉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2회 방송에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허니제이와 리헤이를 언급하며 “둘 다 진짜 멋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한효주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본방 사수 중!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멋져요”라고 애정을 표현했고 천우희는 “촬영하느라 못 본 ‘스우파’ 아침부터 챙겨보기”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배우 변요한은 영화 ‘보이스’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청자임을 밝혔다. 가수 청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치카와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 영상을 남겼다. 박정민은 영화 '기적'의 무비토크 V라이브(VLIVE)에서 "오늘 이 방송을 위해 어젯밤부터 텐션을 끌어올렸다. 스우파를 보면서 같이 춤을 추며 텐션을 끌어올렸다"고 말하며 준비해온 춤을 선보였다. 

이렇듯 '스우파'는 뜨거운 화제성을 낳고 있지만 출연자 학폭 논란, 이슬람교 모독 논란 등 잡음에 휩싸이기도 했다. 

학폭 논란에 이어 이슬람교 모독 논란 '잡음'

엠넷 '스우파'가 각종 잡음에 휘말렸다. 사진은 엠넷 사과문. /사진=엠넷 공식 인스타그램
엠넷 '스우파'가 각종 잡음에 휘말렸다. 사진은 엠넷 사과문. /사진=엠넷 공식 인스타그램

먼저 출연진인 프라우드먼 팀 헤일리(본명 박종혜)와 관련한 학폭 폭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헤일리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후 헤일리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또 다른 누리꾼이 등장해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최초 의혹 제기글이 삭제되면서 상황이 종료되는 듯했지만 지난 8일 또다른 폭로글이 등장했다. 

누리꾼은 자신이 헤일리가 다니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며칠 되지 않아 왕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의 외모를 비아냥거리거나 사투리 억양을 따라하고 급식을 못 먹게 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중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좋지 못한 소문을 내 교우관계에도 훼방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헤일리가 주체가 돼 왕따를 시켰다기보다는 중심 무리에 속해 있었다. 그 친구는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고 일단락된 줄 알았던 최초 폭로글에도 다시 관심이 쏠렸다.

이외에도 ‘스우파’ 1회 방송에서 사용된 음악을 듣고 이슬람 종교의식인 ‘아잔’이 연상된다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부적절한 음원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아잔’은 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 시간을 알리는 소리다.

제작진은 “해당 음원은 공식 음원사이트에 정식으로 등록된 일렉트로닉 음원으로, 제작진은 해당 음원의 전자음이 프로그램 배경음악 표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사용했으며 다른 특정한 의미는 없었다. 특정 운율의 상기 가능성에 의해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견을 존중해 해당 영상은 백그라운드 음원 교체 작업 후 재 업로드 예정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 시청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엠넷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화제성과 더불어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Mnet '스우파'가 아쉬운 지점을 보완하고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