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각) 제레미 플레밍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대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영상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탱크를 포위한 모습. /영상=영국 매체 더선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제레미 플레밍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대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영상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탱크를 포위한 모습. /영상=영국 매체 더선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러시아군이 탱크 등 무기를 빼앗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유튜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병력,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러시아 탱크를 포위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취재진에 러시아 탱크를 탈취한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취재진에 "저 멀리서 러시아 탱크를 목격했다"며 "즉각 (러시아) 탱크를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사는 탈취한 탱크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우리(우크라이나군)의 트로피"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무기를 잃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관측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실제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5일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병사들이 무기 파손과 더불어 자신의 상관을 살해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제레미 플레밍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도 지난달 30일 호주를 방문해 "러시아는 전략적 대혼란(chaos)에 빠졌다"며 "러시아군은 장비를 일부러 파손하는 등 자기편 항공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은 참모들이 현 상황을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아 오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국민과 러시아 국민들을 모두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플레밍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푸틴 자신과의 전쟁"으로 규정하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용병을 대거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가짜 뉴스와 허위 선전에 효과적으로 방어해냈다"며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공격 방어능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