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6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 대중교통 가운데 지하철과 버스 이용률이 91.5%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특히 서울 버스의 하루 이동 거리는 지구 38바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해 동안 수집된 약 3000억건의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2021년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연간 총 이용건수는 34억건, 일평균 이용 건수는 930만건이었다.


대중교통 1회 이용시, 1.24회 환승하며, 약 11.3㎞를 33.1분 동안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 택시, 따릉이 순이며 지하철·버스 이용률이 약 91.5%다.

대중교통 이용자 중 동일 자치구 내 이동은 20.8%, 서울 내 자치구 간 이동(56.4%), 경기·인천 등 외부 이동(22.9%)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7395대, 358개 노선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4만564회, 총 153만4688㎞를 운행하고 있다. 하루에 지구 38.3바퀴를 도는 셈이다.

버스는 일평균 약 390만건이 이용되는데 이는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전체 인구(약 357만명)가 이용하고도 약 33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시 총 6577개의 정류소 중 일평균 버스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지점은 고속터미널이며, 구로환승센터와 미아사거리 등 다수의 노선이 정차하고 환승이 편리한 지점, 지하철역과 인접한 정류소의 이용이 높게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대중교통 수단 중 '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69.1%, 청소년 59.4%가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10㎞ 이하의 단거리 통행을 했다.

서울 지하철은 현재 10개 노선, 360.5㎞구간, 335개의 역사를 약 470편의 열차가 하루에 4637회 운행한다.

대중교통 중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461만건이며, 서울의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2호선(107만명), 강남을 지나가는 7호선(55만명), 광화문·종로 등 도심을 연계하는 5호선(50만명) 순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은 평균적으로 지하 17.6m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가장 깊은 호선은 6호선(22.57m), 가장 깊은 역사는 8호선 산성역(55.79m)이다.

또 서울시내 이동수단인 '따릉이' 회원수는 약 388만명(서울시민 3명중 1명 꼴), 누적 이용건수 1억건이다.

따릉이의 이동거리는 약 2억7531만㎞로 지구에서 달을 36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이용했으며, 전년 대비 이용률이 약 35%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 중 약 31.5%가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자치구 인구 대비 대중교통 통행량이 많이 발생하는 자치구는 중구와 종로였다. 인구당 통행발생률은 중구가 2.33, 종로구는 1.79로 서울시 평균(0.56)보다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 중 이색적인 이동을 한 사례를 보면 최장거리를 이동한 A씨의 경우 노원구 당고개에서 도심을 거쳐 충남 아산시 신창으로 122.7㎞를 3.4시간 동안 이동했다. 비용은 3750원이었다.

최다 이동시간을 기록한 B씨는 은평구 수색동부터 평택 등을 거쳐 동대문구 전농1동으로 4번을 환승했다. 4.5시간 동안 총 4150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최다 이용횟수를 기록한 C씨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대중교통을 44회 이용했다.

서울시는 앞서 소개된 서울시의 교통과 관련된 재미있는 데이터를 담은 책자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1'을 발간할 예정이다. 분석결과를 통해 시민 수요에 맞춘 다양한 교통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일상이 정상화되는 만큼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환경이 조성돼야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분석으로 더욱 촘촘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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