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세계 유일 고압 어닐링 기술을 무기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에스피는 이날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이치피에스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75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6일~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치피에스피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제조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가운데 어닐링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연구,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고압 수소를 활용하는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917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82.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기준 49.3%를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 후에도 고압 수소 어닐링 기술의 진입장벽 및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나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등 진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사업 영역에서 메모리 및 특수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전체 반도체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첨단 공정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는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전 공정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반도체 분야 글로벌 톱티어(Top-Tier) 고객사로부터 다년간 검증받은 기술 차별성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신규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