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시중통화량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5월 시중통화량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5월 시중통화량이 30조원 가까이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 3696조9000억원으로 전월(3667조1000억원) 대비 29조8000억원(0.8%)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한다.


앞서 M2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다만 올 3월 전월대비 0.1% 줄며 3년6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금융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이 21조원, 요구불예금이 7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는 8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데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금융지원과 운전자금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업이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12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