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신규 구독자 수,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신규 구독자 수,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

올해 초 가입자가 감소하며 흔들리던 넷플릭스가 3분기에선 나름 선방했다. 가입자 241만명을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매출 역시 6% 성장해 업계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국 씨넷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회원이 241만명 증가해 총 2억2309만명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3분기 신규 구독자 약 100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많은 107만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가입자 241만명이 유입돼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도 5.9% 증가한 79억3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78억4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번 실적 발표로 넷플릭스 주가는 한때 시간외 거래에서 14% 가량 급등한 274.3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콘텐츠 라인업이 탄탄해 이 같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어 기반 콘텐츠 가운데 '기묘한이야기4', '제프리 다머'가 한몫했다. 비영어권 콘텐츠로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억 시간 시청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수리남' 역시 1억2800만 시청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가입자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도 이번 실적 발표로 변화가 생겼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7353만명을 기록하며 과거 넷플릭스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미국과 캐나다(7339만명)을 앞질렀다. 남미 지역은 31만명 늘어난 3994만명,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총 3623만명으로 143만명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기존 계정의 비밀번호를 공유해 왔던 구독자를 내년 초부터 분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부터 광고요금제를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신규 가입을 유도한다.

올해부터 시동을 건 게임 서비스의 라인업도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35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데 올해 말까지 55개의 게임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