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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가 보유 차량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에 한창이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친환경 전기차로 발길을 돌리며 다양한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저마다 구체적 연도까지 제시하며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시대의 연착륙을 위해 렌터카 업계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유'에서 '이용'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며 국내 렌터카 시장은 100만대 이상으로 규모를 키웠다.
SK렌터카는 신규 출시하는 국내외 전기차를 앞다퉈 도입하는 것은 물론 유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34년이란 업계 최장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SK렌터카의 약진이 돋보인다.
전 차량 전기차 전환 시동… 친환경차 확산 '첨병' 역할까지
SK렌터카는 오는 2030년까지 보유한 약 21만대의 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SK렌터카는 지난해 3월 환경부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11월에는 렌터카 업계 최초로 '더 클라이밋 그룹'이 발족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EV100'에도 가입하는 등 친환경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약 5000대의 전기차를 구매했으며 이는 지난 2016~2019년까지 구매한 전기차 약 1700대 수치보다 3배가량 많은 전기차를 한 해 만에 구매하고 전환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구매한 전기차 대수가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SK렌터카는 중간 과정으로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SK렌터카 제주지점을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로 전환한다. 고객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용 경험이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 국내 렌터카 이용량이 가장 많은 제주에서 친환경 전기차 확산의 첨병 역할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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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렌터카는 2만7688㎡ 규모의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와 전기차 생태계 인프라 조성을 위해 총 406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보유 차량 3000여대도 100%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파트 2000세대가 사용 가능한 수준인 7200㎾급 충전 설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렌터카는 자사 제주지점을 방문하는 연간 약 1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고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SK렌터카는 연내 제주 서귀포 소재 부지에 사람과 전기차가 함께 휴식하며 충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해당 부지에 100kW 급속 충전기 3대와 충·방전이 가능한 V2G 기술이 내재된 7kW 완속 충전기 2대를 우선 설치한다.
앞으로 방문객 규모 및 충전 수요 등을 바탕으로 동일한 급속 충전기와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 설치해 총 914kW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과 제주도민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
고객 수요 반영한 전기차 특화 상품·혁신 사례 공개
2012년 처음으로 한국에 전기차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던 SK렌터카는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혁신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SK렌터카는 2020년 10월 충전료까지 무한 책임지는 'EV올인원'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업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서비스로 스마트폰 무제한 Data 요금제를 착안, 장기렌터카 상품에 접목시킨 것이 눈에 띈다. 월 렌털료에 충전료가 포함돼 있어 고객은 계약기간 중 무료로 무제한 충전을 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충전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한 단계 높인 'EV링크'(EV Link)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EV올인원' 보다 이용 가능한 충전망을 대폭 늘렸다. 한국전력과 환경부는 물론 대표 민간 충전사업자 에버온, 차지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총 5곳의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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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속·급속 모두 1khW당 동일 가격(249원)을 제공하고 하나의 카드로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티맵 주차 할인과 SK에너지 머핀 자동세차 무료이용권, 연 1회 전기차 전문 정비사의 방문 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SK렌터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모회사 SK네트웍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EV링크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 전기차 완속 충전 2위 업체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같은해 8월에는 민간 급속 충전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부를 인수키로 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렌터카는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자사 제주지점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전기차 이용 경험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코나와 아이오닉5, 기아 니로와 EV6, 테슬라 모델3 등 기존에 운용 중인 전기차에 이어 지난 5월 업계 최초 폴스타의 '폴스타2'를 비치했다. 현재 국내에서 렌터카로 폴스타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SK렌터카가 유일하다. 이밖에 지난 8월에는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EQS 35', 아우디 e-트론 S 등 다양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도 도입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채로운 이용 경험 제공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사업을 확장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전기차를 접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