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8일 해당 국감에서 필담을 나눈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8시55분쯤 해당 국감장에서 퇴장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당 국감에 출석한 강 수석(2열 우측 네 번째)과 김 수석(세 번째). /사진=뉴시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8일 해당 국감에서 필담을 나눈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8시55분쯤 해당 국감장에서 퇴장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당 국감에 출석한 강 수석(2열 우측 네 번째)과 김 수석(세 번째). /사진=뉴시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간의 필담 논란이 불거지자 두 수석이 해당 감사 도중 퇴장됐다. 두 수석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으나 기관장인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를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국감에서 강 수석과 김 수석 간의 필담과 관련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운영위원장도 해당 논란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고 피감기관석에서 강 수석과 김 수석이 일어났다.


김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의원님 말씀처럼 비춰질까봐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연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 수석과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며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실장도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저는 그 사안(두 수석이 나눈 이야기)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주 위원장은 "국감 중에 사실관계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명은 들어본 상태인데 추후 간사들이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국감을 중지했다. 이후 국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재개됐고 김 수석은 "(필담 논란과 관련해)시간이 지나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잘못했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수석은 "그렇지만 정말 의원님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의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잘못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시민사회수석도 이날 "잠시 사적 대화를 나눠서 의원들께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오해를 하실 그런 사안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두 분이 얼마나 친밀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참 나이 차이가 있는 분들끼리 오히려 아랫분(김 수석)이 윗분(강 수석)한테 반말로 글을 쓰고 지우고 했다고 급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며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대통령에게 이 부분에 대한 인사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주당은 두 수석 퇴장 조치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간사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추가 논의를 요청했으나 주 위원장은 국정감사 재개 15분 만인 8시55분쯤 두 수석을 퇴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