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를 잡고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를 잡고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나를 만난다. 마지막 경기가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인 만큼 가나를 반드시 잡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가나와 통산 6차례 만나 3승3패로 호각세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가나 역시 지긴 했지만 포르투갈을 위협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한국과 가나 전에서는 각 팀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30·토트넘)이 있다면 가나에서는 EPL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공격수 안드레 아예우(33·알사드)가 맞선다.

손흥민은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상대와 부딪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난 우루과이전을 소화했다.


우루과이전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돼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예열을 마친 만큼 가나전에서 보다 나은 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모두 골 맛을 봤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5경기에 나가 35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가나엔 아예우가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동안 유럽의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마르세유(프랑스), 스완지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페네르바체(터키)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카타르 리그의 알사드에서 활약 중이다.

역시 대표팀에 승선한 조던 아예우(31·크리스털 팰리스)의 형인 안드레 아예우는 A매치 통산 111경기(24골)를 소화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5일 포르투갈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동점 골을 기록했을 만큼 가나 전력의 핵심이다. 당시 가나는 5-3-2 전형으로 나섰는데 최전방에 아예우와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투톱'을 봤다.

아프리카 최고선수상을 수상한 적 있는 아예우는 빠른 발과 슈팅력을 겸비해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