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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가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붙이는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도네리온패취의 진출이 지지부진해 시장을 확대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가 타이완과 태국을 시작으로 도네리온패취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 관계자도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도네리온패취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시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곤란한다"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지난 24일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의 자회사인 메나리니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에 도네리온패취의 타이완과 태국 내 판매권한을 기술수출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100만유로와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 800만유로를 포함한 900만유로(124억원)다. 메나리니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는 일부 동남아 지역세어 도네페질 패치제에 대한 독점 권리를 보유해 임상 개발, 허가, 수입, 판매, 상업화를 담당하며 해당 조건을 달성하면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아이큐어는 타이완과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도네리온패취 3929만유로(541억원)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셀트리온과 함께 2017년 6월 도네리온패취를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8월 출시했다. 도네리온패취는 그동안 먹는 약 형태로 개발된 도네페질 성분을 패치제로 개발한 것이다.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먹는 약)와 달리 주 2회 부착하면 된다. 피부를 통해 천천히 약물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약물 투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큐어는 그동안 공들여온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이 불투명하다.
아이큐어는 2021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도네리온패취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아직 임상 시험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과 2021년 중국 하이난 메이두사 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과 계약을 통해 하이난성에 생산공장을 짓고 도네리온패취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현재 백지상태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구속력 없는 계약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도네리온패취와 같은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제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 나왔다는 점도 아이큐어에는 부담이다. 미국 제약사 코리움은 2022년 3월 FDA로부터 애드라리티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애드라리티의 1년 치료 비용은 9182달러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애드라리티의 매출 규모가 2023년 1540만달러에서 2030년 2억264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