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애플페이 서비스가) 남북통일보다 당연히 빨랐고 항상 다음달, 다음달 하던 그 다음달이 올 3월에 다행히 멈췄습니다. 이젠 한국에서도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또는 한강변을 조깅하다가 애플워치로 물을 사 마시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개시한 것과 관련해 "한국 페이먼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엔 정 부회장 외에도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 등 현대카드, 애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오늘은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축하하는 날이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날"이라며 "단말기 중 가장 발달한 NFC 단말기도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다양한 페이먼트 생태계가 발달하고 여러 스타트업 등에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어 "외국에 가면 NFC 단말기는 상당히 보급돼 있는 편이지만 한국은 왜 보급이 안됐는지 항상 답답한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사용처의 빠른 확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와 애플이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강한빛 기자
현대카드와 애플이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강한빛 기자

이날부터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설치된 '지갑 앱'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 인앱 결제 시 애플페이로 결제 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결제가 지원된다. 현대카드 비자, 마스터카드 브랜드 해외 겸용 신용카드를 애플페이에 설정하면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프라인 가맹점,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없다. 가맹점에서 애플 기기의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까이 대면 비접촉식 결제가 진행된다.

현대카드와 애플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총 17만명이 애플페이 서비스 등록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