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김영웅이 SNS에서 한 극우단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 김영웅(왼쪽)과 김영웅이 '좋아요'누른 릴스. /사진=뉴스1, 온라인커뮤니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김영웅이 극우단체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김영웅 부정선거X"이라며 "야구선수들 무식한 거 좀 티 내지 말라니까 티 내고 싶어서 환장했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김영웅이 한 극우단체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모습이 담겼다.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속 전한길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일단 복직시켜 놓아야 한다. 저도 처음에는 비상계엄 선포했을 때 '미친 짓이다. 왜 선포했을까?' 생각했다"며 "그건 바로 29회나 되는 야당의 탄핵 폭주. 그리고 예산 삭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건 정부가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국민이 뽑았고 삭감된 예산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저는 국민을 계몽시키고 야당이 행했던 패악질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웅이 전한길 영상에 '좋아요' 누른 건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으로 추정된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김영웅의 SNS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영웅 '탄핵 기각' 릴스에도 '좋아요' 누른 진짜 찐이다. 릴스 내용 보면 진짜 가관" "이름은 영웅인데 하는 짓은 참" "야구 선수면 야구나 해라 제발" "두 개나 좋아요 눌렀는데 이게 어떻게 실수냐" "성향은 있을 수 있지만 굳이 티 내는 건 안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