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금리 하락으로 주요 시증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장금리 하락으로 주요 시증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한은행이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올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지만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예·적금 금리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적금 16종과 예금 11종의 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대표 정기예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0%에서 2.90%로 0.30%포인트 인하했다.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2.65%로, '마이홈플랜청약예금' 금리는 2.75%로, '신한 ISA 정기예금' 금리는 2.90%로 각각 0.30%포인트씩 내렸다.


신한은행은 적금 금리도 하향 조정했다. '신한 알쏠 적금' 금리는 3.35%에서 3.00%로 0.35%포인트 내렸으며 '신한 아름다운 용기 적금' 금리는 3.10%에서 2.60%로, '신한 쏠만해 적금' 금리는 2.00%에서 1.50%로 각각 0.50%포인트씩 인하됐다.

신한은행의 '정기적금'과 'S드림 적금' 금리도 각각 2.70%로 0.30%포인트씩 내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예·적금 기본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신한은행을 비롯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3.5%)를 하회하고 있다.

이날 5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를 보면 1년 만기 기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0%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연 3.42%,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은 3.45%,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Ⅱ'의 금리는 연 3.40%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올 들어 미국이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금리에 선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616%로 지난 3월2일(3.963%)과 비교해 약 두달 만에 0.347%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연 4∼5%대 이자를 주는 고금리 예적금은 찾기 힘들어졌다"며 "수신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