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1억달러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수입결제대금을 지급하고 투자자금을 인출한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61억달러 감소한 91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기업들의 수입 결제대금이 나갔고 해외직접투자 자금과 증권투자 자금 등을 인출하면서 달러화예금, 엔화예금, 유로화예금이 동반 감소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예금은 51억3000만달러 감소한 792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매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0.01원으로 전월(1305.73)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이나 개인은 환차익을 위해 달러화를 내다파는 경향이 있다.


엔화예금은 3억4000만달러 감소한 53억2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4억3000만달러 줄어든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5000만달러 줄어든 12억3000만달러, 기타통화(영국파운드화·호주달러화 등)는 1억5000만달러 감소한 1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예금은 54억1000만달러 감소한 775억4000만달러로 집계돼 기업이 전체 달러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8%로 전달(85.0%)보다 소폭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6억9000만달러 줄어든 1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820억2000만달러로 58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93억7000만달러로 2억7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