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의 주간 수도권 아파트 시황 자료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전세가격은 -0.02%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의정부와 군포 등을 중심으로 빠지며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사진=뉴시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의 주간 수도권 아파트 시황 자료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전세가격은 -0.02%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의정부와 군포 등을 중심으로 빠지며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아파트 매수문의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에선 노원·성북·구로 등지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이 간간이 체결되지만 강동·서초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 보합(0.00%) 지역이 지난주 8곳에서 이번주 15곳으로 늘며 부동산 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돼 매도자들의 호가 유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3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여 만에 보합전환됐고 경기·인천은 0.01% 내렸다.

서울은 하락 지역이 지난주 16곳에서 10곳으로 축소됐다. 중저가와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는 가운데 지역별로 구로·금천·노원·동작·성북(-0.02%)과 강서·동대문·마포·양천·영등포(-0.01%)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이 500만~1500만원 빠졌다. 금천은 독산동 진도3차, 독산현대 등이 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고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2차가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의 경우 일산과 산본이 각각 -0.01%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이 500만원 하락했으며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3차,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가 500만~2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인천·고양·용인·의왕·안성(-0.02%) 순으로 떨어졌다. 의정부 호원동 건영과 고양 탄현동 탄현16단지풍림, 고양동 푸른마을10단지가 500만~1000만원 빠졌다. 군포는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인천은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와 중구 중산동 한라비발디 등이 1000만~1500만원 빠졌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수요가 간간이 이어졌다. 서울은 3주째 0.02%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1%씩 떨어졌다.

서울은 구축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다. 도봉·동작(-0.09%) 마포(-0.07%) 구로(-0.05%) 양천(-0.03%) 순이다. 도봉은 쌍문동 현대1차, 방학동 대상타운현대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 대방신일해피트리가 500만~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마포는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도화동 현대홈타운 등이 500만~3000만원 떨어졌으며 구로는 신도림동 우성2차와 개봉동 개봉푸르지오가 1000만원가량의 하락 곡선을 그렸다.

신도시 전세값 하락세는 판교(-0.06%) 평촌(-0.03%) 일산(-0.01%) 등이 눈에 띄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 백현동 백현마을9단지가 500만~1000만원 빠졌다. 평촌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향촌현대5차 등과 일산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이 각각 500만원까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안성(-0.05%) 남양주(-0.03%) 군포·김포·의정부(-0.02%) 부천(-0.01%) 오산(-0.01%) 순으로 떨어졌다. 고양은 고양동 푸른마을7·10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내렸다 안성은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이 500만원 내렸고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평내1차대주파크빌, 평내마을중흥S-클래스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시흥(0.01%)의 경우 정왕동 영남3차가 약 500만원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보합 지역이 늘어나는 등 시장 회복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으며 경기 평택·시흥·파주와 인천 연수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평가 인식에 따른 갭투자 움직임도 감지됐다"며 "여전히 매수자 대부분이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일러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우려 확대에 정부가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푸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지만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고려해 요건을 제한하거나 한시적인 완화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