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 ⓒ AFP=뉴스1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호수비를 통해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8로 하락했다.

배지환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는 진루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어 4회말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배지환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된 대신 배지환이 1루에서 살아 병살은 면했다. 피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배지환은 팀이 3-5로 따라붙은 7회말 1사 2,3루의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이번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이어진 타석의 헤이즈가 역전 3점홈런을 날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조시 팔라시오스의 백투백 홈런까지 더해져 7회말에만 6점을 뽑았다.

공격에선 기여하지 못한 배지환은 수비에선 제 몫을 다했다. 2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초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배지환은 1사 1루에서 놀란 고먼의 날카로운 타구를 앞으로 뛰어나오며 잡아냈다.

이어진 9회초 수비에선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알렉 버럴슨의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 끝에 점프 캐치로 낚아챘다. 캐치 후 반동으로 펜스에 부딪히기도 했다. 피츠버그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박수를 보낼 정도로 좋은 수비였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피츠버그는 7-5 역전승을 달성했다. 3회초 5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6회말 1점을 따라붙은 뒤 7회말 대거 6득점으로 역전극을 이뤘다.

3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29승2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30승27패)에 0.5게임 뒤진 2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전적 25승3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