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유공자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의 일부인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사진=강태오 인스타그램
배우 강태오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유공자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의 일부인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사진=강태오 인스타그램

군 복무 중인 배우 강태오(본명 김윤환)가 늠름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강태오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육군 대표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유공자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의 일부인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이 상병은 1952년 경기도 장단지구 전투에서 포탄 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부상을 입었으며 2005년 74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강태오가 낭독한 비망록에서 이 상병은 "총탄과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고지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외쳐가며 온 힘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정든 전우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나야만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과 슬픔, 분노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대에든 청년들이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독수리처럼 씩씩하게 나아갈 때 나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라며 "돌아오지 못할 그 날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작별'이라는 두 글자를 원치 않는 마음으로 이 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태오는 지난해 9월 충북 증평군 소재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조교로 복무 중이다. 전역일은 내년 3월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