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슈에뜨의 신규 캐릭터인 럭츄로 활용한 키링(코오롱FnC 제공)
럭키슈에뜨의 신규 캐릭터인 럭츄로 활용한 키링(코오롱FnC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얻었던 패션 아이템이 재 유행하는 'Y2K 트렌드' 열풍이 끊이질 않는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처럼 카고바지, 축구 유니폼, 키링 등 레트로(복고풍) 감성 가득한 상품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물론 패션 광고까지 접수하고 있다.

18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Y2K 트렌드와 '키덜트' 열풍에 힘입어 '키링 패션'과 카고바지를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동시에 그때 그시절 유행한 뮤직비디오와 영화를 리메이크한 광고를 제작해 선보인다.


먼저 럭키슈에뜨에서 '행복한 양배추'를 뜻하는 '럭츄'의 신규 캐릭터로 만들어진 키링을 출시했다. 신규 캐릭터는 초록색으로 뒤덮인 털과 코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럭츄 캐릭터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티셔츠의 경우 출시 한 달도 안 돼서 100%에 가까운 판매고 기록해 재주문에 들어갔다.

가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참 장식도 인기다.

가방 브랜드 쿠론은 서촌 유명 카페인 ‘빅토리아 베이커리’와 협업해 베이커리 모양의 참 장식 5종을 출시했다. 생크림 케이크, 도넛, 브런치 플레이트, 젤리버섯 등의 실사 이미지를 입체감 있는 참으로 제작해 멋과 재미를 더한다.

슈즈 및 백 브랜드 아카이브앱크은 대표 상품인 플링백을 열쇠고리 형태로 작게 제작해 '가방에 가방'을 달고 다니는 듯하게 연출할 수 있는 '미니 플링 키링'을 출시했다.



새드스마일의 사커 티셔츠(코오롱FnC 제공)
새드스마일의 사커 티셔츠(코오롱FnC 제공)


헐렁한 하의와 몸에 꼭 맞는 상의를 매치하는 코디가 인기를 끌며, 2000년대에 유행했던 카고바지가 다시금 트렌드 반열에 올랐다.
에피그램은 주머니 디테일을 살린 입체 아웃 포켓 장식이 특징인 '여성 카고바지'를 선보인다. 면 혼방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룩에 활용하기 좋은 캐주얼 디자인이다.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을 뜻하는 '블록코어'도 Y2K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사내(Bloke)와 평범한 멋(Normcore)을 합쳐서 만든 뜻으로 축구 유니폼을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과 연출한 스타일을 말한다.

커스텀멜로우는 온라인 주력 라인 새드스마일에서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해 페퍼로니 서울과 함께 '새드스마일 사커 티셔츠'를 출시했다. '사커 티셔츠'는 6월 초 출시 이래 컬래버레이션 전체 상품 중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코오롱몰의 Y2K 콘셉트 캠페인 영상을 당시 잡지 표지 디자인으로 표현한 이미지(코오롱FnC 제공)
코오롱몰의 Y2K 콘셉트 캠페인 영상을 당시 잡지 표지 디자인으로 표현한 이미지(코오롱FnC 제공)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코오롱몰은 가수 조성모의 인기곡인 '투헤븐'을 모티브로 한 광고 영상 'Y2K(Year 2 Kolon mall) ? 투헤븐' 뮤직 드라마와 숏폼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캠페인은 Y2K 콘셉트를 차용해 Year 2000을 뜻하는 Y2(Two)K를 'Year To Kolon'으로 풀어냈으며 그시절 유행했던 영화 '클래식', 영화 '늑대의 유혹'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을 통해 추억을 소환시킨다.

뮤직비디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인공 주현영과 김원훈이 착용한 Y2K 감성 가득한 아이템이다.

깜빡 거리는 네온사인 아래 여주인공 주현영은 꽃무늬 니트 톱에 실버 헤드폰, 집게핀, 그리고 키링을 단 가방을 메고 복고풍 스타일을 완성했다. 남주인공 김원훈 또한 발마칸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아련한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낯선 듯 새로운 ‘Y2K 트렌드’가 요즘 세대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오며 오히려 복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뉴트로' 경향을 보인다"며 "패션시장을 장악한 세기말 감성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