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앞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아파트 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금리를 비교해 낮은 금리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대출 서비스 중인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대상을 내년부터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말부터 가동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 이동이 용이한 신용대출부터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연말까지 인프라 확대 작업을 완료해 내년 1월부터 아파트주담대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이용 과정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여러 금융회사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이 부족해 통상 금융소비자는 가장 유리한 대출을 찾기 위해 각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했다.


또한 신규 대출 약정 후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면 추가로 기존 금융회사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직원과 통화해 본인확인을 거쳐 총 상환금액, 입금계좌 등을 신규 금융회사에 전달해야 한다. 이후 실제 상환은 통상 법무사가 현금을 지참해 기존 금융회사 영업점에 방문하여 수행함에 따라 금융사고 우려가 존재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앱으로 손쉽게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19개(잠정)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소비자에게 대출상품을 제공할 32개(잠정)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회사 간 금융소비자의 기존대출 정보를 주고받고 대출금 입금 등 상환 절차를 중계하는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 없이 신규 금융회사가 기존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환대출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각 대출비교 플랫폼이 마이데이터와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통해 제공받는 기존대출 정보를 활용해 중도상환수수료·금리변동시점 등을 반영한 연간 이자비용 절감액 등을 계산, 금융소비자에게 안내한다.

또한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소비자가 보증료를 포함해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자신의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