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러닝타깃 단체전 시상식에서 2위 북한 선수들이 1위 한국 선수와의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사진은 10m 러닝타깃 단체전 시상식에서 한국들을 외면하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10m 러닝타깃 단체전 시상식에서 2위 북한 선수들이 1위 한국 선수와의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사진은 10m 러닝타깃 단체전 시상식에서 한국들을 외면하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북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와 사진 촬영을 거부하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1668점으로 북한과 동률이었으나 10.5 이상을 명중시킨 횟수에서 39차례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어진 시상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일반적으로 시상식을 치른 후 시상자 전원이 금메달 시상대로 올라가 사진을 찍는 게 관례다. 3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금메달 시상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북한의 권광일, 박명원, 유송준은 이를 거부했다. 어색한 기류를 느낀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 측은 끝까지 외면했다.

한편 이날 열린 유도 남자 73㎏ 이하급 16강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북한의 김철광이 우승했다. 경기 후 패배한 강헌철이 축하의 악수를 건넸지만 김철광이 이를 거부하고 돌아섰다.


김철광은 지난 2018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과 단일팀을 이뤄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 바 있다. 이날은 한국 선수의 축하에도 냉랭한 태도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