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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부터 패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2023.7.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베트남에게 먼저 2세트틀 따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8월30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2일 네팔(1패)과 2차전을 갖는다. 네팔전을 꺾고 8강에 올라도 1패를 떠안게 돼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베트남은 2연승으로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18점을 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한국은 중앙을 활용한 공격을 통해 물꼬를 텄다. 이다현(현대건설)의 속공으로 15-13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한국은 강소휘의 쳐내기로 17-14까지 달아났다.
상대 범실로 22-15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은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 들어 베트남의 공세에 다소 고전하던 한국은 중반 이후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김다인(현대건설)과 강소휘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기세를 탄 한국은 21-1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3-22에서 이다현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세트포인트에 돌입했고, 박정아의 쳐내기로 2번째 세트마저 따냈다.
하지만 한국은 3세트부터 갑작스러운 리시브 난조로 흔들렸다. 상대 날개 공격에 고전하며 13-17로 밀렸다. 이선우(정관장)를 빼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표승주(IBK기업은행)를 투입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한 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 중반까지 12-7까지 앞서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기세는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았다. 세트 중반 이후 베트남의 공세에 애를 먹었다. 베트남에 역전을 내준 한국은 18-18 이후 4연속 실점을 했고, 결국 강소휘의 스파이크가 잡히며 4세트마저 내줬다.
파이널 세트에서도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10-10에서 랠리 끝에 박정아의 쳐내기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베트남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선우의 스파이크가 막히며 11-13으로 뒤졌다. 결국 한국은 리시브 난조로 5세트마저 내주며 리버스 스윕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