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손님이 계란 한 판을 매대에서 들어 올리고 있다. 조류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선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3.1.26.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손님이 계란 한 판을 매대에서 들어 올리고 있다. 조류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선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3.1.26.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랑스가 미국의 반발에도 조류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프랑스는 가금류 폐사와 조류 독감바이러스의 변이 우려로 의무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페스노 농업부 장관은 이날 아침 프랑스 남서부 랑데스의 한 농장에서 시작된 오리에 대한 첫 백신접종 현장에 참석했다. 페스노 장관은 기자들에게 "터널 끝에서 빛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리 및 푸아그라 제조업체 그룹 CIFOG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성명에서 총 9600만 유로(1380억원)의 비용으로 1년 동안 6000만 마리 이상의 오리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이 중 85%는 주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CIFOG는 "이번 백신접종 계획은 세계 최초"라며 "모든 양식 조류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이며 예방적 도살을 종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국가에 속한다. 가금육과 계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급등하는 등 피해가 확산했다.


결국 프랑스는 가금류 수출국 가운데 처음으로 의무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미국은 프랑스 가금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10월 1일부터 프랑스산 가금류의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백신을 접종한 조류는 감염 징후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가 무리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농무부(USDA)는 설명했다.

일본도 백신 접종 후에도 여전히 프랑스 가금류의 수입을 꺼린다고 페스노 장관은 말했다. 프랑스의 조류 독감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고 프랑스 전체 가금류 생산량의 8 %에 해당하는 오리로 제한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