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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의 민원인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가 민원인 갑질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아파트 주민, 민원인들의 갑질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3.9%에 달했다. '매우 심각하다'는 답은 34.6%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8.8%는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해 제3자의 폭언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잘 보호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실무자의 경우 61.5%는 이같이 답했으나 상위 관리자급은 33.3%만 비슷한 답변을 냈다.
응답자의 29.2%는 2018년 10월부터 시행된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 사건과 관련해 직장인들은 학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봤다. 응답자의 59.0%가 서이초 교사 사건의 책임 소재로 학부모를 뽑은 것. 33.6%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 교육청, 교육부 등 교육당국에 잘못이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