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 사진=뉴스1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 사진=뉴스1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올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은 4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은 올초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4조원 가까이 불었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40개 그룹 동일인(총수)의 주식재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주식 재산은 53조1852억원으로 1월 초 대비 4조3967억원(9%) 이상 늘었다.


올 3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 1월 초 기준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5358억원으로 1조원에도 못 미쳤으나 9월 말에는 4조521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증가율만 해도 740%를 상회했다.

OCI 이우현 회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9개월 새 80%를 넘어섰다. 이우현 회장의 올해 연초 주식평가액은 939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지만 9월 말에는 1721억원 이상 불어났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83.3% 수준을 보였다.

DB 김준기 창업 회장과 두산 박정원 회장은 40%대로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올 초 3532억원이던 것이 지난 9월 말에는 5201억원으로 47.2%(1668억원↑) 정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박정원 회장은 1014억원에서 1471억원으로 45.1% 수준으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세아 이순형 회장은 올 초 1401억원에서 9월 말 1825억원으로 9개월 새 30.3% 정도 주식재산 가치가 올랐다.


▲DN 김상헌 부회장 25.3%↑(1월 초 2090억원→9월 말 2620억원)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24.4%↑(2조 8221억원→3조 5114억원) ▲KCC 정몽진 회장 23.6%↑(3470억원→4288억원) ▲LS 구자은 회장 20.3%↑(1139억원→1370억원) 등도 20% 이상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40개 그룹 총수 중 18명은 올 초 대비 9월 말 기준 3분기 주식가치가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올초 3543억원에서 지난 9월 말에는 1303억원으로 9개월 만에 주식재산이 63.2%나 주저앉았다.

▲BGF 홍석조 회장 25.5%↓(올초 3845억원→9월 말 2863억원)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 24.7%↓(1조 1587억원→8727억원) ▲태광 이호진 전 회장 22.2%↓(2746억원→2136억원) ▲SK 최태원 회장 20.9%↓(2조 4022억원→1조 8991억원) 등도 주식가치 하락률이 20%를 넘어섰다.

올해 9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 때와 숫자는 동일했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 8493억원)이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10조 원대 주식가치를 나홀로 보유 중이다.

톱3에는 2위 셀트리온 서정진 공동의장(8조1935억원), 3위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4조6486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은 4조5210억원으로 그룹 총수 중 네 번째로 주식가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