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사옥./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사옥./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지난 9월 초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약 80명의 직원들이 떠났다. 지난해 희망퇴직자인 95명과 비교했을 때 15명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에서 지난달 30일부로 약 80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자의 3분의2 수준이다. 2020년 희망퇴직자(80명)보다도 1명 이상 적은 수치다. 현대해상은 예년보다 희망퇴직에 따른 보상방안을 강화하고 희망퇴직 대상도 확대했다. 당초 현대해상은 올해 희망퇴직 신청자가 95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매년 실적개선으로 연봉과 상여금이 증가하면서 퇴직 인원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이번 희망퇴직은 부장과 과장급은 1968년생부터 1978년생까지, 과장(전임급 포함) 이하는 1968년생부터 1983년생까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대해상은 희망퇴직금으로 월봉의 70개월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개월치 늘어난 것으로 역대최고 수준이다. 1968년생 부장급 경우 최대 4억원을 받는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1963년 10월 1일부터 1968년 8월 31일 출생의 직원들은 약 2년 6개월치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한다. 또한 대학 학자금은 자녀 2인 한도로 최대 5600만원을, 미혼이나 무자녀 직원에게는 자기계발지원금으로 2000만원을 지급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6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8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200만원 증가했다. 2020년 1인당 평균급여가 9000만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2년새 2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약 95명이 신청한 가운데 80명에 근소하게 못 미치는 직원들이 떠났다"며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